2024년 들어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백일해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이를 쉽게 구별할 수 없어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백일해의 확산 상황을 알리고 예방접종을 통해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일해란 무엇인가요?
백일해(혹은 퍼수스 기침)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됩니다. 이 질병은 비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특히 집단 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감염자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감염자는 평균적으로 12명에서 17명까지 전파할 수 있습니다.
올해 백일해 유행 현황
2024년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백일해 발생 건수는 6월 이후 급증했습니다. 11월 6일까지 집계된 백일해 환자 수는 6,986명으로,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 환자 수인 80명과 비교해 87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환자 수는 주로 1319세 연령대에서 4,126명이 발생해 전체 환자의 59.1%를 차지하고 있으며, 712세는 32.9%인 2,296명이 감염되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도에서 1,594명이 발생해 전체의 22.8%를 차지하며, 그 외에도 경남(20.8%), 인천(13.5%), 서울(9.7%) 등이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소아와 청소년 집단에서 확산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백일해 증상 및 진행 단계
1. 카타르기 (초기 단계)
백일해 초기 단계인 카타르기에서는 콧물, 눈물,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합니다. 이 시점에서 백일해균이 활발히 증식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자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상태입니다.
2. 발작기 (기침 발작 단계)
발작기에는 발작적인 기침이 시작되며, 기침 후 구토나 무호흡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침이 끝난 후 '흡'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백일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형적인 발작적 기침 없이 가벼운 기침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경계해야 합니다.
3. 회복기 (완화 단계)
회복기에는 기침 빈도가 줄어들며 증상이 점차 완화됩니다. 하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의 경우, 기침 외에도 기관지 폐렴, 경련, 뇌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언제, 어떻게 맞을까?
백일해는 감염 시 호흡기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어 특히 영유아기에 예방접종이 필수적입니다. 예방접종은 신생아 시기부터 일정에 맞춰 접종을 진행함으로써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백일해 예방접종의 권장 일정입니다.
ㅁ 영유아 백일해 예방접종 일정
1️⃣ 첫 번째 접종 (생후 2개월)
생후 2개월 시점에 첫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을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접종은 백일해 외에도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에 대한 보호 효과를 제공합니다.
2️⃣ 두 번째 접종 (생후 4개월)
첫 접종 후 약 2개월이 지난 생후 4개월에는 두 번째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이 접종을 통해 면역 효과를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3️⃣ 세 번째 접종 (생후 6개월)
세 번째 접종은 생후 6개월에 진행되며, 이 시기까지 3회 접종을 마치게 되어 초기 면역 형성이 완료됩니다.
4️⃣ 네 번째 접종 (생후 15-18개월)
생후 15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네 번째 접종을 실시해 영유아기의 면역 효과를 더욱 보강합니다. 이 시기의 접종은 초기 면역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5️⃣ 다섯 번째 접종 (4-6세)
마지막 5차 접종은 만 4세에서 6세 사이에 시행되며, 이는 백일해에 대한 장기적인 보호를 위한 접종입니다.
청소년과 성인의 추가 예방: Tdap 부스터 접종
청소년기인 11세에서 12세에 접어들면 Tdap 부스터 백신 접종을 권장합니다. 청소년기 접종은 초기 면역이 약해질 수 있는 시기에 면역력을 다시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이 접종을 통해 성인기까지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성인의 경우도 면역이 약화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권장에 따라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생아와 자주 접촉하는 보호자나 의료진은 주기적인 Tdap 접종으로 면역력을 강화해 주변 사람들에게 백일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제때 실시함으로써 백일해 감염 위험을 낮추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ㅁ 백일해 예방접종 권장 대상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백일해 예방접종이 권장되는 주요 대상자입니다.
● 영아와 가까이 접촉하는 가족 구성원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는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므로, 영아와 밀접하게 생활하는 가족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보호 장벽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임신 후기의 임산부 (27~36주)
임신 후기인 27주에서 36주 사이에 예방접종을 받은 임산부는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신생아에게 전달할 수 있어, 출생 직후 아기의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 의료 종사자, 어린이집 및 학교 교사, 육아 돌보미 등
백일해는 집단 생활에서 쉽게 퍼질 수 있어, 의료인과 돌봄 제공자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백일해 확산을 방지하고 취약층을 보호해야 합니다.
● 면역력이 약한 사람과 65세 이상의 고령층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과 고령층은 백일해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백일해는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으므로, 위의 대상자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가능한 장소 안내
백일해 예방접종은 병원, 클리닉, 보건소 등에서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 보건소에서는 일부 연령대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 비용 지원 여부와 상세 정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ㅁ 병원과 클리닉
병원이나 클리닉에서도 백일해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예약을 통해 편리하게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성인 접종은 일반적으로 유료로 진행되므로, 병원마다 접종비가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ㅁ 보건소
소아 예방접종은 대부분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됩니다. 특히 백일해 예방이 중요한 어린이의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무료로 접종할 수 있어 보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성인의 경우 백일해 예방접종이 유료로 진행되지만, 일부 보건소나 병원에서 진행되는 예방접종 캠페인에 따라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에 문의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
백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뿐 아니라 일상에서의 위생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전염성이 높은 만큼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의 예방 수칙을 실천함으로써 백일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철저한 손 씻기 습관
백일해 바이러스는 손에 묻은 세균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입니다. 특히 외출 후, 음식을 먹기 전, 코나 입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손을 충분히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씻기 시간은 약 20초 이상이 적절하며, 비누가 없을 경우에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올바른 기침 예절 지키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여 비말 전파를 막고, 만약 마스크가 없다면 손수건이나 팔꿈치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며 기침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3. 실내 환기 자주 하기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은 바이러스가 머물 가능성이 높아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바꾸고 신선한 공기를 들여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공기 순환을 자주 시켜주어야 합니다.
4.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눈, 코, 입을 만질 때 손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가 쉽게 체내로 들어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을 씻기 전에는 얼굴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특히 아이들에게 이러한 습관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ㅁ 추가 팁: 개인 물품 공유 금지
백일해는 호흡기 분비물이나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 물건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건이나 음료 컵 등 개인 물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고 각자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방법입니다. 백일해는 한 번 감염되면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백일해 검사 필요성
백일해 감염자는 기침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백일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감염자와 접촉했거나 기침 증상이 있는 성인은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특히 무증상 성인 감염자가 영유아에게 백일해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론
백일해는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생활 속에서의 예방 수칙을 실천해야 합니다. 백일해의 전파를 막고, 감염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사진 출처 : 질병관리청